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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 이상미 신드롬. 이대로 무너지는가... 본문

김정훈

EX 이상미 신드롬. 이대로 무너지는가...

김정훈™ 2005. 11. 11.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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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MBC 대학가요제.

EX 라는 그룹이 대상을 타게 되었고, 사상 유래없는 EX의 보컬인 이상미에게 관심이 쏠리면서 이상미 신드롬 현상이 사회의 큰 이슈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대중매체의 현 주소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번 MBC 대학가요제를 통해 EX 가 대상을 타게 되고, 대중들 사이에 큰 관심을 끌게 되자, 이를 가장 먼저 반긴 것은 막상 상을 타게된 EX의 멤버들이라기 보다는 MBC 가 아니었을까.

요즘 이래저래 많은 사건사고 속에 MBC는 코너에 몰린 상황이 되었고, 특히 MBC의 간판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데 MBC 9시 뉴스데스크의 시청률은 최저 하락이라는 명예(?)를 얻게 되었다.

이런 상황속에서 EX, 특히 이상미의 등장은 MBC에게 있어 구원투수와 같았고, 새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 심지어 MBC 뉴스데스크의 중간 초대손님으로까지 불러 인터뷰하는 모습에서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결국 한 신인 가수가 희생양이 되어 버린것이 아닌가.

많은 사람들이 이번 대학가요제의 EX의 노래를 듣고, 무대 매너가 좋고, 가사가 현실적이다라는 것에 크게 공감하고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방송에서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보이자 오히려 대중들은 이러한 것을 질려하게 되지 않았는가.

결국 이상미 신드롬이 있은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방송가에서 EX와 이상미에 대한 이야기는 몸을 웅크렸다.

옆의 사진은 EX의 보컬멤버인 이상미씨의 미니홈피에서 캡쳐한 사진이다. 추측이지만, 그녀의 짧은 글에서 살펴볼 수 있는것처럼, 사람들의 반짝 이후의 관심의 감소에 대해 결국 상처받는 것은 EX의 멤버들인 것이다.

나는 음악성과 같은 것은 잘 모른다.
하지만, 음악은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이 누릴 수 있는 문화라 생각한다.
이 사람들은 음악을 사랑해서 모였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그들의 음악세계를 조심스레 드러내 주었다.

이제는 그들에게 호기심이 아닌, 그들의 음악세계로 눈을 돌려보라.
대중매체에 의한 주객전도는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로 하여금 그 힘을 잃어버리게 하는 것임을 기억하라.


이 글은 2005년 11월 12일(토) 올블로그 알찬글 5위에 올랐습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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